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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정보 & 예방

술, 얼마나 마셔야 간질환에 걸릴까? 알코올성 간질환을 막기 위한 실천법

by 젤리진스 2025. 3. 16.

술을 마시는 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으며, 한국에서도 회식, 모임, 기념일 등에 빠질 수 없는 요소입니다. 그러나 과도한 음주는 알코올성 간질환(Alcoholic Liver Disease, ALD)을 유발하여 간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합니다. 특히, 알코올성 간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방치할 경우 간경변이나 간부전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을 자주 드시는 분들은 '얼마나 술을 마셔야 알코올 질환에 걸리는 것인지', 혹은 '나는 술을 절제하면서 먹고 있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이번 글에서는 알코올성 간질환을 예방하고 간 건강을 지키는 실천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알코올성 간질환이란? – 간이 보내는 경고 신호

(1) 알코올이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

간은 신체에서 해독 작용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이며, 알코올도 간에서 대사 됩니다. 알코올 분해 과정은 크게 두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먼저, 간에서 알코올 탈수소효소(ADH, Alcohol Dehydrogenase)가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로 변환합니다. 이 아세트알데하이드는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숙취를 유발하며, 이후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H, Aldehyde Dehydrogenase)에 의해 무해한 초산(Acetate)으로 변환됩니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로 인해 간이 처리할 수 있는 한계를 초과하면 독성 물질이 간세포를 손상시키게 됩니다.

(2) 알코올성 간질환의 주요 단계

알코올성 간질환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의 세 단계로 진행됩니다.

  • 알코올성 지방간(Alcoholic Fatty Liver): 과도한 음주로 인해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는 단계로,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 알코올성 간염(Alcoholic Hepatitis): 간세포가 손상되고 염증이 발생하는 단계로, 황달, 피로, 복부 불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알코올성 간경변(Alcoholic Cirrhosis): 간세포가 섬유화 되어 기능이 저하되는 상태로, 심한 경우 간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알코올성 간질환의 주요 증상

알코올성 간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 식욕 부진, 복부 팽만, 황달(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현상), 구토, 체중 감소 등이 있습니다. 심각한 경우 복수(배에 물이 차는 현상)나 간성뇌증(간 기능 저하로 인해 의식 장애가 발생하는 현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2. 내 간 건강을 지키는 하루 적정 음주량

(1) 적정 음주량 기준

세계보건기구(WHO)와 한국 질병관리청(KDCA)의 권고에 따르면, 하루 적정 음주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남성: 하루 2잔 이하 (맥주 500mL 또는 소주 1잔 반)
  • 여성: 하루 1잔 이하 (맥주 250mL 또는 소주 1잔)

이 기준을 초과하면 간에 부담을 주고 알코올성 간질환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2) ‘사회적 음주’도 위험할까?

많은 사람이 ‘사회적 음주’는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적은 양이라도 지속적으로 음주하면 간 손상이 축적될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3~4회 이상 술을 마시는 습관은 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음주 후 간이 해독하는 데 걸리는 시간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속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시간에 약 10g(소주 반잔) 정도의 알코올을 해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음 후 간이 완전히 회복되는 데는 최소 24시간 이상이 필요합니다.

 

3. 알코올성 간질환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

(1) 금주와 절주의 차이

금주는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며, 절주는 음주량을 줄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미 간 손상이 있는 경우 금주가 필수적이며, 건강한 사람이라도 절주를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간을 보호하는 식습관

간 건강을 유지하려면 단백질(생선, 두부), 항산화 식품(과일, 채소),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면, 기름진 음식, 가공육,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가 피해야 할 약물과 생활 습관

(1) 간에 부담을 주는 약물

간 손상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약물로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특정 항생제, 스테로이드 제제 등이 있습니다. 알코올과 함께 복용하면 간 손상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2) 음주와 함께하면 위험한 약물 조합

술을 마신 상태에서 진통제, 수면제,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간 독성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심장과 신경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5. 금주하면 간이 회복될까? – 간 건강 회복 과정

금주를 하면 간은 일정 부분 회복될 수 있으며, 그 과정은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 금주 후 1주일이 지나면 간 내 지방이 감소하기 시작하며, 1개월이 지나면 간 효소 수치가 점진적으로 개선됩니다. 6개월 정도 절주를 지속하면 간 조직이 일부 재생될 수 있으며, 1년 이상 금주를 유지할 경우 간 기능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간경변이 진행된 경우 간이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우며, 지속적인 관리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금주와 절주를 실천하는 현실적인 방법으로는 사회적 음주를 줄이기 위해 논알코올음료를 선택하거나 음주 약속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술을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한 취미 생활을 만들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통해 간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알코올성 간질환은 예방이 최우선이며, 적절한 음주 습관과 건강한 생활 방식을 실천하면 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루 적정 음주량을 지키고, 금주 및 절주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 건강을 위한 실천법을 적극적으로 적용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