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를 했을 때 두통이 발생하면 두통약을 먹지 말라는 말, 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술을 마시고 머리가 아파 두통약을 먹으려는데 두통약을 먹으면 간에 부담이 가서 먹지 말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습니다. 알코올을 간에서 분해한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인데요. 두통약 포장지의 뒷면을 보면 '주기적으로 음주를 하는 사람' 혹은 '간질환이 있거나 간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복용 시 의사와 상담하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두통약은 왜 간 수치가 높은 사람에게 위험할까요? 그렇다면 간질환을 겪는 사람들은 두통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 글에서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간수치가 높은 사람이 두통약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1) 두통약이 간에 미치는 영향
두통약은 대부분 간에서 대사 되기 때문에 간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성분)은 간에서 해독 과정을 거치면서 대사 됩니다. 하지만 과량 복용하거나 장기간 사용하면 간세포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약물 유발성 간염이나 급성 간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2) 간에서 약물을 대사 하는 과정
간은 체내 해독 작용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간에서 약물은 1단계 대사(산화, 환원, 가수분해)와 2단계 대사(포합 반응)를 거쳐 수용성이 증가한 후 신장을 통해 배출됩니다. 하지만 간 기능이 저하된 경우, 이러한 해독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약물이 체내에 축적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는 간세포 손상을 촉진하고 간수치를 상승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3) 간수치가 높은 사람이 두통약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간수치(AST, ALT)가 높은 사람은 간세포가 이미 손상된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 두통약을 복용하면 간에 추가적인 부담이 가해져 간 손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약물은 고용량 섭취 시 간 독성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도 간 기능 저하 환자에게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간질환이 있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두통약
(1) 일반적인 두통약과 간 독성 위험
일반적인 두통약은 크게 아세트아미노펜과 NSAIDs(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로 나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고용량 섭취 시 간 독성이 강하므로 간질환 환자에게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면, NSAIDs 계열은 위장 장애와 신장 부담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2) 간질환 환자가 복용할 수 있는 진통제 (의사 처방 필요 여부)
간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의사의 처방이 필수적입니다. 일반적으로 간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는 저용량 아세트아미노펜이 비교적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으나,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NSAIDs 계열 약물은 간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환자에게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3)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두통약이 있을까?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 진통제 중 일부는 간 독성이 낮은 용량으로 판매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간질환 환자는 단순한 약국 구입보다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두통이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1) 두통 완화를 위한 비약물적 방법
간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비약물적 방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 조용한 환경에서의 휴식, 규칙적인 수면 패턴 유지가 도움이 됩니다. 또한, 두피와 목 주변을 마사지하거나 온찜질을 하는 것도 혈류 순환을 도와 두통 완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2) 간 건강을 고려한 두통 완화 식습관
두통을 완화하면서도 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비타민 C, E가 함유된 과일과 채소,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이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가공식품과 고지방 음식, 알코올 섭취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한 경우
두통이 지속적이거나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우, 단순한 두통이 아닌 다른 질환의 신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간 질환이 있는 환자가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을 경험한다면 뇌압 상승이나 혈액 내 암모니아 증가와 같은 간성 뇌증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어떤 간질환의 경우 두통약 복용이 가능할까?
(1) 만성 간질환 환자의 진통제 복용
기준 만성 간질환 환자는 간 기능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진통제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간 기능이 비교적 유지되고 있는 경우, 저용량 아세트아미노펜은 사용 가능할 수 있지만, NSAIDs 계열은 출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신중한 사용이 필요합니다.
(2) 경증 간질환과 중증 간질환의 차이
경증 간질환(지방간, 초기 간염 등)은 간 기능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상태이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제한적인 진통제 복용이 가능합니다. 반면, 중증 간질환(간경변, 간부전 등)의 경우 약물 대사 능력이 크게 저하되어 있어 대부분의 두통약 복용이 제한됩니다.
(3) 전문의 상담을 통한 안전한 진통제 선택
간질환 환자가 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합니다. 특히, 간 기능 검사 수치(AST, ALT, ALP, 빌리루빈 등)를 고려하여 적절한 약물과 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 건강을 지키면서 두통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약물 선택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개선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간질환이 있는 경우 가장 정확한 두통의 해결 방법은 '병원에 가서 의사와 상담'하는 일입니다. 혹시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겠냐는 생각으로 두통약을 복용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복용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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