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한쪽 다리가 저릿해서 병원에 간 A 씨는 '허리디스크 초기'라는 말을 듣습니다. 허리보다 다리와 골반이 훨씬 아팠는데 허리디스크라고 하니 당황을 금치 못하는 A 씨. 그는 왜 아무 문제없는 다리가 아팠던 걸까요? 허리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허리디스크는 흔한 질환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이 글에서는 허리디스크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허리디스크란 무엇인가(herniated disc)
허리디스크(요추간판 탈출증)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되어 내부의 수핵이 밖으로 탈출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질환 중 가장 흔한 문제 중 하나로, 주로 요추(허리) 부위에서 발생하며 다양한 신경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의 원인
허리디스크는 주로 아래와 같은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노화: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가 수분을 잃고 탄력을 잃어 쉽게 손상됩니다.
잘못된 자세: 장시간 앉아 있거나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를 지속하면 디스크에 부담이 가해집니다.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드는 경우: 바르지 않은 자세로 무거운 물건을 들면 허리디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허벅지 힘이 아닌 허리 힘으로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경우, 허리에 무리가 가기 쉽습니다.
운동 부족: 허리와 복부 근육이 약하면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여 손상될 수 있습니다.
외상: 교통사고, 낙상, 스포츠 손상 등 외부 충격이 디스크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발병하는 연령대, 성별, 직업군
허리디스크는 30~50대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높은 비율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시간 앉아 있는 사무직 직군,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건설업 노동자, 장시간 앉아 있는 운전기사, 허리에 부담이 가는 스포츠를 많이 하는 운동선수 등의 직업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허리디스크가 있으면 다리나 골반이 아픈 이유
허리디스크는 허리뿐만 아니라 다리나 골반에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좌골신경(sciatic nerve) 때문입니다. 허리디스크로 인해 탈출한 수핵이 좌골신경을 압박하면 신경이 분포하는 다리, 엉덩이, 골반 등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구체적인 증상 예시:
허리를 숙일 때 엉덩이부터 발끝까지 저릿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한쪽 다리로 전기가 흐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다리 근육이 무겁고 저립니다.
허리를 구부리거나 돌릴 때 골반과 허벅지 바깥쪽이 당기는 느낌이 듭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로 인한 신경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허리디스크가 의심될 때는 어떤 병원에 가야 할까?
허리디스크가 의심될 경우 정형외과 또는 신경외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형외과는 척추 및 관절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며, 신경외과에서는 신경 손상 여부를 집중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MRI, CT, X-ray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의 (초기) 증상과 병원에 가야 할 때
❗️허리디스크의 초기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허리에서 엉덩이, 다리로 내려가는 방사통이 느껴집니다.
다리가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통증이 악화됩니다.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걸음걸이가 이상해집니다.
위와 같은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허리디스크 치료 방법
허리디스크에 걸렸는데 꼭 수술을 해야 할까요?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비용도 너무 많이 들어가니 비수술적 치료로도 가능하다면 수술하지 않고 해결하는 것이 좋겠죠. 허리디스크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뉩니다. 환자의 증상과 디스크 탈출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는 초기 허리디스크 환자나 경증 환자에게 주로 적용됩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약물 치료: 소염진통제(NSAIDs), 근육 이완제, 신경통 치료제를 사용하여 통증과 염증을 완화합니다.
(2) 물리치료: 온열 요법, 초음파 치료, 전기자극 치료 등을 통해 근육을 이완하고 신경 압박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운동 치료: 허리와 복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입니다.
(4) 신경차단술(주사 치료): 통증이 심한 경우 국소 마취제나 스테로이드를 신경 주변에 주사하여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효과적이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신경이 심각하게 압박받고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1) 미세현미경 디스크 절제술: 가장 흔한 수술 방법으로, 최소 절개를 통해 돌출된 디스크 부분을 제거하여 신경 압박을 해소합니다.
(2)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 내시경을 이용하여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흉터가 작고 회복이 빠릅니다.
(3) 인공디스크 치환술: 심하게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디스크를 삽입하여 척추의 기능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4) 척추 유합술: 디스크가 완전히 손상된 경우 척추뼈를 고정하여 움직임을 제한하는 수술입니다.
✔️ 어떤 치료를 선택해야 할까?
경미한 증상: 약물 치료, 물리치료, 운동 치료를 통해 관리할 수 있습니다.
중등도 증상: 신경차단술과 운동 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합니다.
심한 신경 압박 증상 (다리 마비, 배변 장애 등): 즉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예방하는 바른 자세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자세를 실천하면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1)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앉기: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등받이를 활용하여 바르게 앉습니다. 인체공학적인 의자를 사용하면 허리에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무릎을 굽히기: 허리를 숙이지 않고 무릎을 굽혀서 물건을 들어 올립니다. 허리 힘으로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것이 아닌, 허벅지와 다리에 힘을 주고 수직으로 물건을 들어 올립니다.
(3) 장시간 같은 자세 유지하지 않기: 1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펴고 스트레칭을 합니다. 업무 중간에 일어나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어 자세를 풀어줍니다.
(4) 높은 베개 피하기: 높은 베개를 사용하면 척추 정렬이 틀어질 수 있으므로 낮은 베개를 사용합니다.
(5) 바른 자세로 걷기: 등을 곧게 펴고 무게 중심을 유지하며 걷습니다. 한쪽 다리에 무게가 쏠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걷습니다.
허리디스크에 좋은 운동 추천
허리디스크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1) 브리지 운동: 바닥에 누워 무릎을 세운 후 엉덩이를 천천히 들어 올렸다 내립니다.
(2) 고양이-소 자세(요가): 네 발로 기어가는 자세에서 허리를 둥글게 말았다가 다시 펴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3) 허리 스트레칭: 바닥에 누워 한쪽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겨 허리를 이완시킵니다.
(4) 코어 강화 운동(플랭크): 플랭크 자세를 유지하여 복부와 허리 근육을 강화합니다. 복부 근육을 강화하면 허리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5) 수영 :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허리를 유연하게 하는 운동입니다.
위 내용들은 대한정형외과학회와 대한신경외과학회의 자료들을 참고했습니다. 허리디스크는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다리 통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허리 건강을 위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빠른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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